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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진중권의 아이콘] 창조적 개새끼


보헤미안의 9계명

당시에는 허무주의, 무정부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전 유럽을 휩쓸고 있었다. 세기말의 이런 급진적인 분위기 속에서 예거는 크리스차니아(오슬로)에서 ‘크리스차니아의 보헤미안’이라는 지식인 그룹을 결성하는데, 거기에는 북구 상징주의 회화의 대표자 에드바르트 뭉크도 끼어 있었다. 예거와 뭉크를 비롯한 ‘보헤미안’ 그룹의 성원들은 연애의 자유와 부르주아지의 타도를 외쳤으며, 사회의 모든 악의 근원이 기독교에서 유래한다고 믿었다.

‘크리스차니아의 보헤미안’들은 예거가 만든 ‘보헤미안의 9계명’을 실천하며 살았다. 계명은 다음과 같다. “


① 네 삶을 적으라.

② 가족과 연을 끊으라.

③ 네 부모를 막 대하라(부모는 아무리 막 대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④ 5크로네 이하의 돈 때문에 이웃을 치지 말라.

⑤ 촌스런 자들을 미워하고 조롱, 무시, 경멸하라.

⑥ 셀룰로이드 소매 달린 옷을 절대로 입지 말라.

⑦ 스캔들을 일으키기를 꺼리지 말라.

후회하지 말라.

⑨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이 계명을 오늘날의 언어로 번역하면, ‘


삶을 문학 작품처럼 가꿔나가며,

도덕의 위선에 반항하며,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지 말며,

자신의 기질을 솔직히 표현하고,

사회의 평균적 속물이 되는 것을 경멸하며, 격식 따위는 내다버리고,

필요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를 마다지 않으며,

자신의 한 짓에 절대 후회하지 말고,

네 자신이 네 생명의 주인이 돼라


’. 대략 이런 뜻이 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식으로 살면 원만한 사회생활 따위는 포기해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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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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